‘바람의 아들’ 이종범(전 LG코치)이 시구자로 나서 던진 공을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받아냈다.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는 2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인의 밤에 맞춰 특별한 시구자를 초청했다. 재활 중인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이다.
이종범은 이정후의 이름이 새겨진 샌프란시스코 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부상으로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이정후는 시포자로 아버지의 공을 받았다. 재활 중인 이정후는 행사 내내 환한 표정으로 즐겼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아들 이정후가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와 포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후는 지난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정밀 검진 결과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확인됐다.
이정후는 이달 초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정후의 재활 기간은 6개월가량 예상된다. 2025시즌 개막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종범, 이정후 부자가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와 포구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6일까지 시즌 38승 42패 승률 0.475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1위와의 격차는 11.5경기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