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나 걸음수를 측정해 운동량을 평가하던 스마트 워치가 이젠 사용자의 ‘기력’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조지아대학(UGA)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과 공동으로 실시간 신체 에너지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오는 10일 공개될 삼성 갤럭시 워치7 시리즈에 탑재될 전망이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J. 오코너 UGA 생체역학과 교수는 “기존 디지털 건강기기가 심박수, 소모 칼로리, 운동 시간 등 신체적 변화를 측정하는 데만 치중돼 있었다면, 에너지 점수는 정신 건강의 변화도 정량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정신 건강을 수치화하기 위해 ‘수면의 질과 양’에 주목했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 중 심박수 변화, 깊은 수면의 지속 시간, 수면 시간의 일관성, 잠에 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추적한다. 오코너 교수는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하루의 신체, 정신적 활동량은 정해져 있다”며 “만약 체력 부하가 발생하면 이를 회복하게 해주는 것이 수면”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점수 기술은 삼성 갤럭시 워치 신제품에 적용될 운영체제 ‘원 UI 6워치’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삼성 측은 새 모델에 대해 “AI 기술을 활용해 연령과 성별에 따른 피로 개선 방법을 에너지 점수와 함께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