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 살인 범죄 발생 건수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애틀랜타 경찰(APD)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살인 범죄는 총 62건이다. 경찰은 이중 58%인 36건에 대해 용의자를 검거, 사건 수사를 종결했다.
범죄 건수만 보면 이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애틀랜타는 상반기 59건을 비롯, 총 135건의 살인 범죄가 일어났다. 애틀랜타의 강력 범죄는 2022년 이후 꾸준히 발생 건수가 낮아지고 있다. 2022년에는 17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199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찰의 사건 종결률은 몇년새 변동폭이 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겹치며, 시 전역에서 폭력 범죄가 급증하자 APD는 안팎으로 도전을 받았다. 2020년 에리카 쉴즈 전 경찰청장이 사임했으며, 범죄 확산으로 비난을 받은 키이샤 랜스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은 2022년 재선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애틀랜타 경찰의 살인사건 종결률은 2020년 46%, 2021년 54%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2년부터 79%로 크게 높아졌고 지난해 62%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평균이 52%임을 감안하면 APD의 경찰력이 어느정도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적으로 경찰 살인사건 종결률은 지난 5년간 10% 감소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수사 종결률”이라며 “APD의 정상화를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