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지나친 고밀도 개발” 반발
한인들이 많이 찾는 터커 시 헤리티지 골프 링크스가 골프장 일부를 주택 단지로 재개발하는 계획을 밝히자 주민들이 녹지공간 보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헤리티지는 I-85번 99번 출구 인근에 있는 27홀 퍼블릭 골프장으로, 골프장 측은 부지의 일부인 9홀 코스 매각을 추진 중이다. 골프장을 소유한 가족은 귀넷 카운티에 골프장을 계속 운영하려면 부지에 있는 댐을 대대적으로 수리해야 하는데, 토지의 일부를 팔고 댐을 비롯한 여러 곳을 개보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 대다수는 이같은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고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가 보도했다.
헤리티지 골프장의 ‘트레디션’ 코스 개발서. 가장 최신 지도는 아니다.
골프장 재개발 계획안을 제시한 개발업체 ‘파크랜드 커뮤니티’는 9홀 부지에 타운홈, 단독 주택, 복층 주택 등 총 229채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브릿 로드와 올드 노크로스 터커 로드를 끼고 있는 부지에 ‘고밀도’ 주택 단지가 들어서면 녹지 공간이 없어지고 교통이 혼잡해진다며 주민들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제프 클리브랜드 씨는 “이곳은 2차선 도로다. 개발이 필요하다면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통 체증을 우려했다.
반면 개발업체는 인근 지역에 보다 저렴한 중산층 주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파크랜드 개발사의 재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홈페이지(saynotoparkland.com)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고 탄원서를 받고 있다. 주민 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헤리티지가 팔려는 부지를 녹지 공간으로 보존할 수 없어 개발이 불가피하다면 책임 있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발업체에 주택단지 밀도를 줄여달라는 구체적인 제안서를 보냈지만 업체 측이 거절했다고 주장하며 “커뮤니티로서 우리의 관심사는 커뮤니티 가치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단체는 개발 제안서를 인용, “1330스퀘어피트(sqft)에 200개가 넘는 유닛이 지어질 계획이라는데, 우리 조사에 따르면 이런 부동산은 임대 매물로 전락해 제대로 관리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파크랜드 개발사에 반대하는 주민 단체 홈페이지. 지난 3월 주택 밀도를 줄여달라는 제안서를 보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귀넷 카운티는 오는 23일 커미션 회의에서 헤리티지 골프장 재개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