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 카운티 학교 10곳에서 올해부터 ‘휴대폰 파우치’를 도입해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디캡 교육청은 학생들의 주의력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특수 파우치에 휴대폰을 넣는 방식을 채택해 ‘욘더(Yondr)’라는 회사의 파우치 약 1만5000개를 40만 달러에 구매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애틀랜타, 마리에타, 리버티 카운티의 학교에서도 동일한 파우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욘더 파우치가 도입되는 디캡 학교는 헨더슨중, 리토니아중, 살렘중, 세코야중, 터커중, 크로스키스고, 레이크사이드고, 리토이나고, 마틴루터킹주니어고, 터커고 총 10곳이다.
디캡 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교에 도착하면 휴대폰을 끄고 파우치에 넣게 된다. 학생들은 파우치를 가지고 다니지만, 하교 전까지 학교 관리자가 파우치 잠금을 해제하지 않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 각 학교에는 장치 잠금 해제 스테이션이 최소 20곳 설치될 예정이다.
휴대폰을 사용해야 하는 의료적인 문제가 있거나 개별적인 교육 계획이 있는 학생들은 잠기지 않은 파우치에 넣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디캡 교육청은 이미 수업 시간에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처벌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청은 이번 조치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뿐 아니라 행동 및 정신 건강이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은 디캡 학교 18개 학급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30분마다 평균 13개 알림을 받았으며, 일부는 900개에 달하는 알림을 받았다.
다넬 로건 디캡 교육청 학생 관계 담당자는 “휴대폰 알림은 학습에 엄청난 방해가 된다. 학습의 흐름을 방해한다”고 지적하며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면 학생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육청 이사회는 새 조치를 지지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를 우려했다. 또 학생들이 휴대폰 대신 노트북 또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계속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것이라며 “휴대폰을 잠가도 다른 기술을 막을 수는 없지 않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채플힐중, 드루이드힐스중, 밀러그로브중학교 등은 욘더 파우치 대신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휴대폰을 교실에 있는 보관함에 넣어두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휴대폰에 접근할 수는 있지만, 사용은 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