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풀턴 이어 2번째 백만명 클럽 진입
메트로 11개 카운티 520만명 ‘사상 최대’
조지아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가 주 159개 카운티 중 2번째로 인구 100만명을 넘어섰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가 10일 발표한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메트로 핵심 11개 카운티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새 6만2700명이 추가되며 사상 최대 인구인 520만명을 기록했다. 모든 카운티 인구가 증가했으나, 특히 애틀랜타 외곽 지역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했다.
귀넷의 인구는 2020년 95만7000명, 2021년 97만명, 2022년 98만3000명, 2023년 99만7000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들어 101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귀넷은 조지아에서 풀턴 카운티에 이어 두번째로 7자리 인구 클럽에 진입했다.
ARC는 애틀랜타 지역의 고용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쉽게 깨지지 않는 인구 증가 모멘텀을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11개 카운티 중 전년보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체로키 카운티. 체로키의 인구 증가율은 1.9%를 기록했으며, 헨리(1.8%), 포사이스(1.6%) 등 애틀랜타 외곽에 있는 카운티들이 뒤를 이었다.
ARC가 추정한 11개 카운티의 인구 및 증가율. ARC 홈페이지 캡처
센서스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인구는 630만명으로,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를 넘어 전국에서 6번째로 큰 대도시로 올라섰다.
애틀랜타 시는 3년 전 인구 50만명을 넘어섰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인구가 2.1% 늘며 조지아의 어떤 카운티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마이크 카나산 ARC 분석 담당 디렉터는 애틀랜타 시의 인구 증가는 건축 허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22~2023년 건축 허가는 3배 늘었으며, 가장 최근 1년간은 시가 7600건이 넘는 건축 허가를 발급했다. 이 중 85%가 다세대 주택 건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주에서 풀턴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귀넷 카운티 또한 지난 1년 동안 2번째로 많은 건축 허가를 발급했다.
메트로 지역의 인구 성장 전망은 밝지만, 지역의 교통 체증 문제, 일자리 증가율의 둔화, 주택 시장 수요보다 부족한 주택 개발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카나산 디렉터는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 유입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집값 상승 등과 같은 역풍이 있긴 하지만, 메트로 애틀랜타의 성장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