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샷은 방향을 가장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 샷이다. 스윙 크기를 줄여 거리를 맞춰야 하는 이런 스윙을 피치샷, 또는 3/4 스윙이라고 한다. 백스윙 크기를 75% 정도로 하고 피니시도 다 하지 않고 80% 정도로 만들기 때문이다.
피치샷에서 원하는 방향과 거리로 볼을 정확하게 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스윙 크기를 일정하게 하는 것이다. 피니시 크기는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고, 스피드도 일정해야 한다. 이런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스윙이 중력을 이용하는 스윙이다. 이는 지구 중력으로 얻어지는 가속도를 의미한다.
방법은 이렇다. 우선 피치샷을 할 때 스윙의 탑을 일정하게 만든다. 인위적인 동작은 최대한 줄이고 순수하게 중력 스피드만 이용해 스윙을 시도한다. 이러면 느낌상 부드러운 스윙을 갖게 된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중력의 스피드보다 빨라지거나 느려지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치샷에서 볼 위치는 중심보다 살짝 뒤쪽인 오른발 쪽에 놓는다. 그래야 어택 앵글을 크게 가져갈 수 있다. 임팩트 이후 피니시 크기도 줄여야 한다.
50야드 거리에서 피치샷을 할 때 과도한 백스윙 코킹은 금물이다. 과도한 코킹은 인위적으로 스피드를 빠르게 만든다. 스피드가 불규칙하게 빨라지면 정해진 목표 거리에 볼을 보내기 쉽지 않다.
백스윙 때 형성된 코킹을 과도하게 끌고 내려오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다운스윙의 모습은 몸의 자연스러운 회전을 이용하는 것이다. 정해진 백스윙 탑에서 시작되는 다운스윙은 몸이 열리면서 만들어진다. 결국 탑에서 시작되는 스윙은 중력 원리에 의해 클럽헤드에 가속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중력 스피드를 이용한 3/4 피치샷은 볼이 그린에 떨어지는 각도에 의해 구분된다. 56도 웨지를 가지고 중력 스피드만을 이용한 피치샷은 볼이 매우 부드럽다. 탄도도 높게 만들어진다. 볼이 높게 날아갈수록 그린 위로 떨어지는 각도도 가파르다.
볼이 떨어지는 각도를 랜딩 앵글(Landing Angle)이라 한다. 그린에서 볼을 컨트롤 하는 중요한 요소는 스핀량보다는 바로 이러한 랜딩 앵글이다. 그린이 단단하고 빠를수록 프로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랜딩 앵글을 크게 갖는 것이다. 요즘 PGA 투어에서 비거리나 스핀 컨트롤을 위해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러한 랜딩 앵글이다.
중력을 이용한 3/4 크기의 피치샷 랜딩 앵글은 50도 전후다. 랜딩 앵글이 높을수록 볼을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서 세울 수 있다.
클럽 스피드가 120mph에해당되는 PGA 투어 선수들의 드라이버 샷 랜딩 앵글은 40도이다. L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클럽 스피드는 94mph이다. 94mph에해당되는 이상적인 랜딩 앵글은 34도이다. 클럽 스피드가 빠를수록 볼의 랜딩 앵글과 크게 나타난다.
정리를 하면 3/4 피치샷은 다음과 같이 한다.
1.스탠스를 좁힌다. 좁힌다는 의미의 스탠스의 폭은 양어깨의 크기보다 작아야 한다.
2.볼의 위치는 중심보다 살짝 뒤쪽인 오른발 쪽에 놓는다. 그래야 어택 앵글을 크게 가져갈 수 있다.
3.백스윙 크기는 풀스윙보다 작은 75%(3/4)에 해당되는 크기로 한다.
4.다운스윙은 몸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탑에서 들려있는 클럽헤드 무게를 온전히 중력의 느낌만으로 내려오도록 한다.
5.임팩트 이후 피니시 크기도 줄인다. 일반 웨지를 이용한 피니시보다 작은 80% 크기로 스윙한다.
6.마지막으로 어드레스 때의 상체각 기울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시킨다.
☞ 전욱휴는…
골프 칼럼니스트. PGA 클래스A 멤버이자 공인 티칭 및 코칭 강사다. SBS, MBC, JTBC, YTN 등의 골프 채널에서 진행자 및 해설자로 활약했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골프 레슨 및 골프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chungolf@gmail.com
Dr.Eric Chun’s Golf Lesson] 16
50-yard pitch shot using gravity speed!
Perform the shot solely with gravity speed from the top of the 75% swing.
The pitch shot, which adjusts the distance by reducing the swing size, is the shot that allows for the most precise direction. We call such a swing a pitch shot, or a 3/4 swing. The backswing is approximately 75%, and the finish is also around 80%, not fully completed.
This kind of swing makes directionality precise and allows the ball to be sent accurately towards the desired distance.
The most important aspect of executing a good pitch shot is maintaining a consistent backswing size. Similarly, the finish size should also remain consistent. The speed should be uniform as well. A new concept of swing that can meet these three conditions is swinging by using gravity speed, meaning the acceleration derived from Earth’s gravity.
When performing a pitch shot, keep the top of the swing consistent. Also, reduce artificial movements. Try swinging using only the speed from gravity purely. It will feel like a smooth swing. The key is to ensure it doesn’t become quicker or slower than naturally created gravity speed.
When making a pitch shot at a 50-yard distance, do not over-cock the backswing. Excessive cocking artificially increases speed. Irregularly fast speeds make it hard to send the ball to the designated target distance. Also, avoid excessively dragging down the cocking formed in the backswing. The most rational form of downswing is to utilize the body’s natural rotation. The downswing starting from the established top of backswing is made as the body opens. Eventually, the swing that starts from the top naturally creates acceleration to the club head according to the principles of gravity.
A 3/4 pitch shot using gravity speed can be distinguished by the angle the ball drops on the green. A pitch shot using only gravity speed with a 56-degree wedge makes the ball very soft. It also creates a high trajectory for the ball. The higher the ball flies, the steeper the angle it falls onto the green. This angle is called the landing angle. On the green, controlling the ball’s landing angle is a crucial factor, more so than the spin rate. On hard and fast greens, having a large landing angle is absolutely necessary for professionals. Recently, in the PGA Tour, interest is growing in landing angle for distance and spin control.
The landing angle of a 3/4 pitch shot utilizing gravity is about 50 degrees. The higher the landing angle, the better the ball can be stopped on hard and fast greens.
The landing angle for driver shots of PGA Tour players with club speed of 120 mph is 40 degrees.
The average club speed of LPGA Tour players is 94 mph. The ideal landing angle corresponding to 94 mph is 34 degrees. The faster the club speed, the larger the ball’s landing angle.
In summary, a 3/4 pitch shot is done as follows:
1. Narrow the stance. The width of the stance should be smaller than the width of the shoulders.
2. Place the ball slightly behind center, towards the right foot. This allows for a larger attack angle.
3. Make the backswing size 75% (3/4) of a full swing.
4. Begin the downswing with the body. However, let the weight of the club head, held at the top, come down purely with the feeling of gravity.
5. Reduce the finish size after impact. Swing it to 80% of the size compared to a usual wedge finish.
6. Lastly, maintain the upper body tilt angle from the address and minimize body mov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