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4%…멕시코·인도계 구입 활발
조지아주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전국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외국인 보유 부동산의 4%가 조지아에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024 주거용 부동산 국외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간 외국인(영주권자를 포함한 비시민권자) 주택 거래량은 총 5만 4300채다. 전체 거래 406만 건 중 1.3%로 거래액은 42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3만 300채) 줄었다.
협회는 “달러 강세 기조가 강해지고 주택 대출 모기지 금리가 높아져 주택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비 집값이 전국적으로 7.5% 오르고 주택 재고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국외 거래량 저하의 원인으로 꼽혔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급등한 주택 가격은 국내는 물론 해외 구매자도 주택 매입을 꺼리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플로리다주의 외국인 보유 주택이 가장 큰 비중(20%)을 차지했다. 이어 텍사스(13%), 캘리포니아(11%), 애리조나(5%), 조지아(4%) 순이다. 남부 주가 전체 거래량의 53%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조지아가 4%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2022~2023년 모두 외국인 보유 주택의 2%만 조지아에 위치했다.
국적별로는 인접한 캐나다인 소유 주택이 13%(59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만 거래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총 거래 건수의 11%를 차지하는 중국인이 75억 달러를 기록해 가장 높은 부동산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인 주택 구매자가 집값이 높은 캘리포니아(25%), 뉴욕(10%) 부동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국인이 매입한 주택의 중위 가격은 69만 7900달러로, 국외 거래 주택의 전체 중위값 47만 5000달러보다 높다.
역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가 11%(28억 달러)로 거래량 3위를 차지했으며 인도 역시 10%(41억 달러)로 높은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조지아에서는 멕시코, 인도인의 주택 구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조지아 부동산을 매입한 외국인을 대륙별로 살펴보면 남미 31%, 아시아 28%, 아프리카 21%, 유럽 21%로 비교적 균등하게 분포돼 있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