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여름철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지아 동북지역 보건국(NGHS)은 2020년 팬데믹 시작부터 전염률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외래병동, 장기 요양시설 등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코로나19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테스트에서 약 2%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NGHS의 수프리야 마네팔리 전염병학 전문의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가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더 이상코로나19 감염 건수를 집계하지는 않지만,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추정한다. CDC에 따르면 7월 두 번째 주 조지아에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1.1%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그 전주보다 4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응급실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례는 7월 두 번째 주 1.6%로, 전 주 대비 16%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감염이 적은 편이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확인됐을 때는 응급실 환자의 2.5%를 차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에는 응급환자의 3.5%, 2021년 여름에는 7%로 해마다 여름 코로나 환자 수는 줄고 있다.
CDC는 16일 조지아를 포함한 42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름철 코로나19 확산은 팬데믹 이후 일반화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휴가철 이동이 많고, 시원한 실내에 모이면 바이러스 전파가 더 쉽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여름과 겨울에 증가세를 보인다. 통계적으로 매년 7~8월과 12~1월에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률도 낮아졌다. 의사들은 올여름 코로나19의 증상이 일부 질병보다 경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진화하기 때문에 증상이 약한 대신 전염성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NGHS는 올해 코로나19 감염 증상으로 기침, 콧물, 근육통, 발열, 인후염 등 독감과 유사한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단, 더 심할 경우 호흡 곤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식품의약국(FDA)은 새 변종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백신을 8~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대부분은 재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등은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분석됐다.
마네팔리 전문의는 “새로 업데이트되는 백신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환기가 잘 안 되는 혼잡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마네팔리 전문의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 주치의에게 먼저 연락해야 한다. 그들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