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방학, 휴가, 여행의 계절이다. 그러나 갈수록 더워지는 기온은 각종 온열질환 및 사고를 유발한다. 지난해 서배너에서는 공원에서 벌어진 유명 농구선수 팬미팅에서 수십명이 더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국에서도 최근 더운 날씨에 완전군장을 돌던 훈련병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필자는 의료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료, 보건 정부기관 전문가들의 온열질환 관련 조언을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여름 하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조심해아 한다. 전문가들은 먼저 온열질환 경고 신호들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땀, 근육 경련, 체력 약화, 두통, 메스꺼움, 구토, 창백함, 피로감, 짜증나는 기분 및 어지러움 등은 온열질환의 경고 신호라는 것이다. 혼란스러워 하거나 의식을 잃거나 구토가 발생한다면 즉시 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CDPH리타 응우옌 박사(Dr. Rita Nguyen)는 온열질환 방지를 위해 (1) 충분한 수분 공급 (2) 시원한 장소에 머물기 (3) 폭염 경보 주의라는 3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먼저 몸에서 땀을 배출할 때 체온을 식혀주기 위해, 갈증이 나기 전에 물을 마셔야 한다. 다만 당분이 많거나 알코올,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에어컨이 설치된 장소로가서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미국 대도시는 지자체가 도서관 등에서 시원한 장소(cooling station)을 제공한다.
많은 한인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수영장, 강, 또는 바다로 향한다. 그러나 한인사회에서는 매년 익사 등 불행한 소식이 들려온다. 새크라멘토 소방서의 안드루 라모스 대장(Andrew Ramos)은 물에 빠졌을 때 안전요령을 강조한다. 먼저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숨을 쉬면서 침착함을 유지한다. 신발을 벗어던지고, 머리를 물 위로 계속 유지하며, 주변에 떠다니는 부유물, 잔해가 없는지 살펴보고, 강가 또는 해변으로 애동한다. 만약 옆에 있는 사람이 물에 빠진다면, 절대로 따라 들어가선 안된다. 대신 튜브 등 부유물을 던지고 911에 신고해야 한다. 대다수 관광지에서는 구명조끼 대여 프로그램(Life vest loaner programs)을 운영하므로, 구명조끼를 미리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탁소, 공사장 등 더운 날씨에 일하는 한인들도 온열질환을 조심해야 한다고 Cal/OSHA(직업안전청)의 샬린 글로리아니(Charlene Gloriani) 담당관은 조언한다. 예를 들어 온도가 80도를 넘으면, 직원들에게 무료로 깨끗한 식수와 안전한 그늘을 제공해야 한다. 95도를 넘으면, 열병의 징후가 없는지 체크하고, 2시간마다 시원한 곳에서 휴식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매년 여름이면 낚시, 휴가 등을 떠났다가 더위 관련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한인 사회에서 많이 들려온다.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더위가 극심해지는 이 때에, 더위를 조심하고 온열질환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