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통해 링크 공유
이홍기 회장 퇴진을 내걸며 출범한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이하 비대위)’는 지난 28일부터 한인회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비대위 위원들은 애틀랜타 한인들이 속해있는 각종 소셜미디어 커뮤니티에 서명운동 링크를 공유하고 있다.
비대위는 서명 페이지를 통해 “이홍기 씨의 36대 한인회장 당선은 원천무효”라며 “이에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하게 한인회 총회를 개최해 이홍기와 그 주변 인사들을 퇴출하고 한인회를 조속히 정상화하자는 서명 청원을 요청하는바”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먼저 한인회칙에 근거한 조속한 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한인회 회칙 제4장 11조 2항에 의하면 정회원 100명 이상의 서면요청이 있을 때 회장이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이때 ‘정회원’이란 “현재 국적을 불문하고 광역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한국 혈통”을 말한다. 따라서 위 회칙에 근거해 한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회장 선거가 ‘원천무효’이기 때문에 회장이 임명한 임원들도 모두 무효다. 따라서 한인회는 현재 무정부 상태라고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총회를 소집할 ‘회장’이 없기 때문에 비대위 위원장이 대신 한인총회를 소집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홍기 회장은 본지에 “서명운동에 대해 곧 한인회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비대위 요구를 일축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30분 현재 208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며칠간 서명 링크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홍기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한인들의 서명을 받는 구글폼 캡처.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