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헨리 카운티에서 신용카드 단말기에 ‘가짜 단말기 커버’를 붙여 카드 정보를 훔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헨리 카운티 경찰은 사기범들이 카운티 전역의 매장을 돌며 신용카드 정보를 훔치고 있으며, 특히 셀프 체크아웃 계산대에서 카드를 ‘긁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확한 피해 매장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짜 커버를 덮어 씌워놓은 단말기에 카드를 긁거나 넣으면 피해자들은 카드 정보를 사기범들에게 떠먹여 주는 셈이다.
소비자의 카드 정보를 복제하는 ‘가짜 단말기 커버’를 설치하는 사기 수법은 꽤 흔하다. 사이버 범죄 분석가이자 전 NCIS(해군 범죄수사대) 특수요원인 피터 트랜 씨는 폭스5뉴스에 “월마트, 홈디포, 베스트바이 등 크고 바쁜 매장에 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사기꾼들은 나중에 돌아와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가져간다.
애틀랜타에서 무어 콜슨 사의 사이버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존 포웰 어드바이저는 이러한 장치가 값이 싸다는 점을 매체에 지적했다. 포웰 어드바이저는 “사기꾼들은 이런 가짜 단말기 커버를 대량으로 구매한다”며 “결제하기 전 카드 리더기가 허술해 보이거나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상적인 단말기보다 덜거덕거릴 수 있으니 만지거나 당겨보는 방법도 있다.
헨리 카운티에서 최근 문제가 된 기기는 긁어서(스와이프) 결제하는 카드만을 타깃으로 했으나, 다른 기기들은 카드의 칩을 읽을 수도 있다. 폭스5뉴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좀 더 안전한 탭 투 페이 옵션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카드 리더기에 함정을 설치하는 사기 수법이 흔해지고 있다. 주유 펌프에 있는 단말기 등도 타깃이 되고 있다. 또 수법이 진화하여 일반인은 구별하기 힘들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