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행사 통해 정신건강 문제 조명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코울리션(대표 진 리)이 아시아태평양계(AAPI) 청소년 정신건강 주간 행사를 오는 9~11일 개최한다.
진 리(한국명 이진성) 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AAPI 예술과 정신건강 증진 주간’ 행사를 조지아주 노크로스에서 9일부터 3일간 연다고 밝혔다. 행사는 폴 듀크 고등학교에서 영화 상영회를 시작으로 작가 초청 강연회, 가수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상영 영화는 캘리포니아 출신 중국계 2세인 라리사 램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파 이스트 딥사우스’(2020)가 선정됐으며, 정신과 전문의이자 책 ‘K-드라마가 당신의 삶을 바꾸는 방법’의 저자 제니 장 작가가 한국계 가정의 보편적 경험을 나눈다. 마지막 축하 무대에서는 아시아계 지역 아티스트 9명이 공연을 펼친다. 콘서트를 제외한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11일 가수 공연은 예술계 후원기금 마련을 위해 25불의 입장료를 받는다.
캐털리스트 코울리션의 아시아태평양계(AAPI) 청소년 정신건강 주간 행사 홍보 포스터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시아계 청소년·청년층을 위해 영화와 드라마, 책과 같은 문화를 매개로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리 대표는 “예술과 문화의 힘을 활용해 아시안 커뮤니티 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귀넷 카운티의 문맹퇴치와 문해력 향상을 위해 2018년 교육 비영리단체로 출범한 캐털리스트 코울리션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대일 온라인 튜터링, 교육용 전자기기 보급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어 지난 2월 정신건강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소수계 심리상담 사업도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다. 오는 9일 시작되는 주간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atalystevent.org)를 참조하면 된다.
취재, 사진 /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