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데비’가 5일 오전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상륙 후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감소했지만 강풍과 홍수로 조지아 남부지역을 휩쓸었다.
국립 기상청(NWS)은 최고 풍속 시속 80마일의 허리케인 데비가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지역에 오전 7시 상륙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 전역과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대서양 연안이 모두 강풍과 폭우 영향권에 들었다.
플로리다 걸프 연안일대가 허리케인 데비로 물에 잠겼다. 로이터
이번 허리케인으로 4~5일 이틀간 플로리다에서 빗길 트럭이 전복되거나 나무가 주택을 덮치는 사고로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사망했다. 조지아 남서부 콜킷 카운티의 몰트리 시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주민 한 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경찰이 5일 오후 밝혔다. 인명 피해 외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플로리다의 최소 24만 가구가 정전을 겪기도 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6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복구를 위해 3000명의 주 방위군을 소집했다. 정전 해결에 동원된 공무원은 1만 7000명이다. 조지아 역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채텀-브라이언-재스퍼 카운티 등 동부 연안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다. 주정부는 남부 지역에 주 방위군 2000명을 배치, 주민 대피를 도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