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헤드서 근거리 이사 중 사라져
“송금하지 않으면 떠나겠다’ 협박
온라인에서 고용한 이사 업체가 이삿짐을 ‘볼모’로 추가 요금을 요구해 피해를 본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는 벅헤드에 거주하는 데니 버딧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죽은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소지품을 창고에서 옮겨 새집으로 이사하려고 업체를 고용했다. 그런데 그 업체가 이사 도중 “1000달러를 내지 않으면 당신의 물건을 가지고 떠날 것”이라고 협박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버딧 씨는 인근에 있는 업자를 소개하고 연결해주는 플랫폼 ‘앤지’에서 이사 업체를 고용했다. 앤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핸디맨, 펜스 수리, 가전 기기 수리, 집안 청소 등 주택과 관련된 일을 할 업자들의 정보를 얻고 의뢰할 수 있다.
버딧 씨는 벅헤드까지 짧은 거리의 이사였지만 이삿짐 운반을 위해 ‘스타 무빙 서비스’라는 업체를 고용했다. 그는 매체에 “그들(업체)은 물을 마시러 들른다면서 3시간 동안 없어졌다. 내가 아는 모든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몇 시간 후 마침내 연락이 닿았을 때 ‘1000달러를 이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버딧이 1000달러를 보냈는데도 이후에도 더 많은 현금을 요구했다. 버딧 씨는 “ATM에 두 번이나 갔다. 그들은 15~20분마다 멈춰 서서 적어도 8차례나 돈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버딧 씨가 사인한 계약서. 사인 당시 사진을 찍어놓고 매체에 제공했다. [채널2액션뉴스 캡처]
업체가 매체에 제공한 계약서 사본. [채널2액션뉴스 캡처]
8마일을 이사하는데 당초 700달러 견적을 받았으나 1600달러 이상이 들었다고 버딧 씨는 주장했다.
그러나 ‘스타’ 이사 업체 측은 “애초에 청구서를 통해 최종 금액을 알렸다”고 매체에 주장했다. 업체는 버딧 씨가 서명했다고 주장하는 계약서를 보여주며 모든 금액이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딧 씨는 서명했을 당시의 계약서를 사진으로 찍어놨다며 매체에 공개했다. 그가 받은 계약서에는 대부분의 항목이 비어있다.
청구서에 나와 있는 업체의 주소도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조지아 국무부 홈페이지에서는 이 회사가 등록비를 내지 않아 비즈니스 라이선스가 취소됐다고 나와 있다고 채널2액션뉴스는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플랫폼 앤지는 버딧 씨가 이사 업체에 낸 비용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동의했다. 앤지 측은 “해당 이사 업체는 더 이상 우리 네트워크에 없으며, 우리는 버딧 씨에 협력해 문제를 바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