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지난달 보안 소프트웨어 결함상 야기된 IT대란 여파로 집단소송에 휩싸였다.
CNN방송은 IT대란으로 지난달 19일 델타항공을 이용하지 못한 승객 일부가 항공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7일 보도했다. 델타항공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당일부터 22일까지 575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일부 고객의 환불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승객들은 추후 배상 청구를 포기하는 각서에 서명을 해야 항공료를 조건부로 환불받을 수 있었다. 항공편 취소에 따른 숙박비를 지원받지 못한 이들도 많다. 또한 자동 환불이 이뤄질 것이라고 한 사측 안내와 달리 환불 요청을 제출한 승객들에 한해서만 항공료를 돌려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금이 아닌 항공사 바우처로 환불한 사례도 있다.
델타항공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MS가 유발한 기술적 문제이기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IT대란으로 고객 배상금 등을 포함해 총 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MS에 대한 소송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보이스 쉴러 플렉스너 로펌을 선임한 상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