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감상문 공모전에서 최요안나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3월 둘루스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건국전쟁’이 상영된 가운데 한인들 특히, 한국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차세대의 영화 관람을 권장하기 위해 공모전이 진행됐다. 무료 상영회는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부(회장 오대기),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회장 최낙신)의 후원으로 열렸다.
당초 주최 측은 초·중·고 학교와 일반부에서 각각 대상~장려상까지 수여한다고 밝혔으나 시상 내역이 크게 줄었다. 응모자 18명 중 10명이 입상했으며, 이 중 최요안나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장명자, 애니 박 씨가 최우수상을, 박이룸, 신동협, 임성소, 미 장 씨가 우수상을, 김성혜, 김은주, 박요셉 씨가 장려상에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응모자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이룸 군은 올해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1세로, 유일한 10대 응모자다. 애니 박, 미 장 씨의 감상문은 영문으로 제출됐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행사식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응모전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태형 에모리의대 명예교수는 “지난번 김구 선생 독후감 행사 때와는 달리 한글학교 교사와 총영사관의 반응이 미지근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글학교 선생님들이야 학창시절 전교조 선생들에게 세뇌되어 어쩔 수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국가의 녹을 받으며 나라를 대표해 외교활동을 펼치는 총영사관에서조차 이승만 건국 대통령에게 관심을 두지 않아 아주 섭섭했다”고 주장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심사위원장은 “감상문 하나하나에서 응모자들의 지극한 애국정신이 느껴져 심사위원 모두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며 특히 최요안나 씨의 대상작은 “한 폭의 맑은 수채화를 보는듯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친한 친구에게 속삭이듯 부드럽게 써 내려 간다”고 극찬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