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 예비 바이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가 첫 주택구매자를 잡으려고 소형 주택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CNN은 최근 보도했다.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대형 주택이 인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엘렌 래트너젤 맨앤어소시에이트 주택건설 애널리스트는 “주택 구매 여력 하락으로 대형 주택 선호 추세가 변화 중”이라며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예비 바이어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일반적인 주택구매자는 2067스퀘어피트 규모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는 2260스퀘어피트였다.
소형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자 건설업체도 크기를 줄이는 추세다.
NAHB에 따르면 건설업체의 약 38%가 2023년에 더 작은 주택을 지었다고 답했고, 26%는 올해 더 작은 주택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년 건축된 단독주택 중간 면적은 2233스퀘어피트. 2015년 정점을 찍은 2467스퀘어피트에서 9% 줄었다.
전국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D.R. 호톤은 “바이어들의 구매 여력을 높이기 위해 주택 크기를 줄일 계획”이라며 “평균 주택 크기가 작년 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택구매 선호도의 변화에 더불어 이에 대한 규제 완화도 일조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규정을 완화하면서 더 작은 주택 건축이 가능해졌다.
주택구매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도 주택 소형화를 견인하고 있다. 제시카 라우츠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택구매자의 약 30%가 싱글”이라며 “2000스퀘어피트 주택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택 소형화가 주택구매력을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NAR에 따르면 기존 주택 중간 매매가격은 6월 42만6900달러로 뛰었다. 반면 크기가 작아진 신규 주택 중간가격은 약 1만 달러 저렴한 41만7300달러였다.
LA지사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