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우위 구도를 지켰다.
8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7일 미국 성인 2천4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37%를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입소스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37%)과 트럼프 전 대통령(34%)의 격차는 3%포인트였다.
오차범위(±3%) 안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사퇴한 시점에선 선거 구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중심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가 확정되기 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격차는 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발표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추격했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낙점해 발표한 6일을 전후해 이뤄졌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4%의 지지율로 두 자릿수 지지(10%)를 기록한 7월 조사보다 존재감이 줄었다.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였다.
무소속 후보를 선택하거나,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49%)에 대한 지지가 해리스 부통령(35%)보다 높았다.
입소스는 이 같은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까지 여론조사에 반영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49%,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47%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선거 구도는 양 후보 간 초접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