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블리에 전문 경기장 PATL 등장
테니스, 스쿼시, 라켓볼을 섞어 놓은 듯한 복식 스포츠인 ‘패들’(Padel)이 피클볼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밀폐된 공간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이 운동은 벽을 맞고 튕겨나오는 공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 재미를 더한다.
점점 더 쉬운 라켓 스포츠를 찾는 이들에게 ‘패들’이 최근 하나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969년 멕시코에서 시작돼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에서 큰 인기를 끈 이 운동이 최근 플로리다, 텍사스 등 동남부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들은 경기장 벽을 이용하는 스쿼시의 특징을 테니스에 접목시킨 운동이다. 테니스 코트보다 조금 좁은 66×33피트 경기장이 투명한 플라스틱 또는 유리벽으로 막혀 있어 바닥을 튀긴 공이 벽에 다시 맞으면서 경기가 진행된다. 피클볼 라켓과 비슷한 18인치의 구멍 뚫린 채와 가벼운 테니스공을 활용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월 “테니스, 피클볼 비켜라, 이젠 패들이 온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벽을 맞고 튀어오른 공을 다시 네트 위로 넘기는 것이 가장 힘들다”면서도 “테니스장 예약이 힘든 뉴욕에서 패들은 훌륭한 대안”이라고 전했다.
패들을 즐기는 인구는 아직 전세계 2500만 명 수준으로 많지 않다. 미국 패들협회(USPA)는 전국 패들 인구가 5만 명으로 약 400개의 코트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코트 갯수가 20개 미만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인프라가 크게 확대된 셈이다. 조지아주는 지난 12월 처음 패들 전문 경기장 ‘PATL’가 챔블리 지역에 새로 들어섰다. PATL는 “첫 방문 고객의 70~80%가 다시 이곳을 찾는다”고 전했다. PATL의 코트 이용료는 시간당 60달러 수준이며 레슨비는 120달러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