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지역 4년간 3만8500유닛 그칠 듯
올해 호조를 보였던 아파트 건설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아파트 신축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임대정보 사이트 렌트카페가 7일 공개한 아파트 건설시장 보고서를 보면, 올해 신규 착공된 아파트는 전국 51만 8108유닛으로, 2022년 대비 30% 늘었다. 전국 임대 아파트 건설량은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갱신해 왔는데, 올해 처음 50만 가구선을 돌파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성인이 되며 주택 건설붐이 불었던 1970년대 초와 비견될 정도”라며 “신규 건설의 60%가 상위 20대 대도시에 집중돼 있고, 고소득자를 위한 고급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가 많은 탓에 저렴한 옵션이 부족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세는 올해가 끝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리서치 기업인 야디 매트릭스의 더그 레슬러 애널리스트는 2025~2026년 차츰 착공 물량이 감소해 2027년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예상 신축 아파트는 44만 478유닛으로 올해 대비 15% 줄어든다. 2027년 신축 아파트는 31만 9000여개에 불과해 근 10년간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도 향후 경기 부진 여파를 크게 겪을 수 있다. 올해 메트로 지역 신규 아파트 착공 물량은 1만 8520유닛으로, 전국 5번째로 많다. 하지만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예상 신축 아파트수는 3만 8584유닛으로 전국 8위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향후 5년간 신축 물량이 가장 크게 감소할 대도시 중 4위로 애틀랜타를 올렸다. 인구가 함께 늘고 있는 인근 남부 도시들이 대부분 5년새 착공량이 증가할 것으로 꼽힌 것과 대조적이다. 조지아와 인접한 노스 캐롤라이나의 랄리(1만 174유닛 증가), 샬럿(9843유닛 증가)가 전국 착공 물량 증가폭으로 3~4위에 올랐으며, 테네시 내슈빌도 8102유닛이 늘어 5위에 올랐다.
올해 메트로 지역별 착공 물량을 살펴보면 애틀랜타시에 총 신축량의 절반 가량인 7184유닛이 들어섰다. 이어 케네소(1321유닛), 챔블리(943유닛), 맥도너(903유닛), 카터스빌(710유닛), 로렌스빌(693유닛), 뷰포드(676유닛) 순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