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 주최 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15일 한인회관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든 70명 정도가 참석했다. 축하공연도 없었고, 박유리 동포담당 영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다.
축사를 전한 원로들은 최근 한인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간 불거진 일련의 갈등과 반목을 언급하며 입을 모아 ‘화합’을 강조했다.
주중광 한인회 명예회장은 “한인회장은 자기 돈을 써가며 풀타임으로 무료 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약간의 잘못’이 있어도 2년 반 동안 동포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해온 공로를 감안해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오늘 광복절을 맞아 우리 모두 관용을 베풀자”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주 명예회장의 말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이어 “이 모두가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 중 발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주 명예회장은 또 한 달 조금 넘게 남은 ‘코리안 페스티벌’도 언급했다. 그는 “어렵게 반석 위에 올려놓은 코리안 페스티벌을 올해도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 하나가 되어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당부했다.
광복절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년간 한인회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했던 임원들을 주축으로 출범한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은 오는 10월 5~6일 한인회와 별개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단이 지난 12일 가진 이사회에서 안순해 이사장은 “한인회와 어떤 식으로든 협력해서 개최하더라도, ‘코페’ 재단은 따로 남고, 재정도 따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참석자들은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만세삼창을 했다. 아울러 ‘건국전쟁’ 영화 감상문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 10명이 상장과 상금을 전달받았다.
‘건국전쟁’ 영화 감상문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