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부터 주요 처방의약품들의 가격이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 큰 폭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약값 인하 대상 목록을 공개했다.
약값 인하가 적용되는 치료제는 한인 시니어들도 자주 찾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과 ‘스텔라라’, 그리고 심부전과 당뇨, 만성 신장 질환 등에 쓰이는 ‘자디앙스’, ‘파시가’ 등이 포함됐다. 〈표 참조〉
또한 혈전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엘리퀴스’와 ‘자렐토’, 당뇨 치료에 쓰이는 ‘자누비아’, ‘피아스프’ 등 인슐린,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등 총 10종이다.
지난달 30일 처방기준 인하율은 약품 가격표에 표시된 가격 대비 38~79%다.
특히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의 경우 527달러에서 113달러로 79%(414달러 인하)나 내렸다. 또한 400만명에 가까운 메디케어 가입자가 처방받는 항응고제 엘리퀴스도 521달러에서 231달러로 56%(290달러 인하) 줄었다.
지난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에는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가 제약회사와 협상을 통해 처방의약품 가격을 인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수십 년 동안 연방정부는 제약회사와 약값을 놓고 거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IRA가 통과되면서 가능해졌다.
약값 인하 적용 대상은 메디케어 파트 D(전문의약품 보험) 및 파트 B(의료 보험)에 해당하는 의약품이 우선된다. 2026년부터 파트 D 10개 의약품에 대한 약값 인하를 시작으로 2027년 파트 D 15개, 2028년 파트 D 및 파트 B 각각 15개, 2029년부터는 파트 D 및 파트 B 각각 20개 의약품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약값 인하로 인해 납세자들은 6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시니어의 본인 부담 약값에서 15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LA지사 장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