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선출을 앞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와 함께 지난 8~12일 미국 성인 1천16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좋다’ 혹은 ‘매우 좋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9%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호감도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 상승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30세 이하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30세 이하 성인의 호감도는 34%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응답자의 절반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60세 이상 노년층은 46%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절반으로 증가했다.
플로리다주 더 빌리지스에 사는 82세의 참전 용사 제리 우드가 카멀라 해리스의 컷아웃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인종별로는 흑인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3분의 2에 가까운 흑인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비(非)백인 유권자들의 경우 10명 중 6명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백인의 경우 대학을 졸업한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가 높았다.
대학 졸업장이 있는 백인 여성의 경우 10명 중 6명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지만. 고졸 이하 백인 여성은 10명 중 4명만 호감을 표시했다.
다만 백인 남성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남성 중에선 10명 중 6명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게 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성인의 호감도는 41%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