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단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자가격리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지만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대표 증상이 달라지면서 본인의 감염 여부를 알지 못하는 깜깜이 환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하위 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중증도나 치명률이 높지 않은 변이여서 코로나19 대표 증상 중 하나였던 후각·미각 상실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의료계 분석이다. 조지아주 라즈웰의 루크 래스롭 스마트메드 의료책임자는 “인후통, 피로, 발열 등의 증상이 흔해졌다”고 밝혔다. 눈 충혈, 근육통, 오한 등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변이바이러스 종류뿐 아니라 환자 개인의 면역력과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서도 증상이 달라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가벼운 증상이 흔해지면서 중증 감염자 증가 우려는 낮아졌지만, 반대로 집단감염 위험은 커졌다. 감기와 독감, 코로나19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자가 진단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게인즈빌의 앤드류 라이스만 의사는 “가벼운 피로를 느낄 때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고 자체 방역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침, 발열, 두통 등을 느끼면 해열제 복용 없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24시간 격리해야 한다. 일상생활 복귀 후에도 5일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추가 예방 지침을 지켜야 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