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점에 도달했던 주식시장이 8월이 시작하며 다우 존스는 약 6% 그리고 나스닥은 11% 급격히 하락했다. 작년 3월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한 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하락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특히 급격하게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서 느끼는 불안한 마음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미디어와 인터넷 등에서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제조산업과 건설업의 경제 데이터 약세와 고용냉각 지표가 경기침체(Recession)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의 이자율 상승과 워런 버핏의 애플 주식 매도 등을 더한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투자자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인터넷도 열심히 찾아보고 신문과 방송 뉴스에 눈과 귀를 집중하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미래 특히 주식시장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잠시 정리하고 과거 주식시장을 살펴보자.
주식시장은 본래 성격대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최근 하락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28년부터 2023년까지 어떤 한 해에 최고점에서 최저점(Drawdown) 5% 이상 하락은 95% 확률이다. 다시 말하면 매년 주식시장은 5% 이상 하락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10% 이상 하락은 64%, 즉 1년 6개월마다 경험한다는 뜻이고, 15% 이상은 40%, 그리고 20% 이상 폭락하는 적은 26%로 평균 4년마다 경험하는 것이다.
주식시장(S&P 500)은 96년 중 70년(73%)이 상승했다.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인 70년 중 35년 동안 두 자릿수 조정이 있었다. 요약하면 주식 시장은 상승해도 하락을 경험하고 주식이 많이 오를 때도 하락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은 1928년 이후 96년 중 56년을 두 자릿수 상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거의 60%)했다. 두 자릿수 상승한 56년 중 24년은 같은 해 어느 시점에 두 자릿수 하락을 경험했다. 즉, 주식 시장이 10% 이상 상승한 경우 거의 45%가 10% 이상 상승했을 때 그 상승하는 과정에서 10% 또는 그 이상의 하락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에게 희망적인 소식은 미국의 주식시장은 이런 폭락을 뒤로 하고 항상 회복되었으며 폭락했을 때보다도 더 높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크게 폭락한 후 1987년에는 582% 상승, 2000년에는 101% 상승, 2008년 401% 상승, 2020년에도 113%나 상승했다.
주식시장에 어느 1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이 75%가 되고 5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88%가 되고 10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은 95%가 된다. 다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면 두려운 마음에 투자한 자금을 팔고자 하는 투자자가 있지만, 반대로 주식시장 최저점이 어디인가를 예측하며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도 있다. 이것이 투자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마켓타이밍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주식시장의 최저점과 최고점을 고려하는 투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마음과 함께 투자하면 높은 이익이 돌아온다. 우리 인간의 본성이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전체는 더욱더 커지는 것이며 주식시장에 꾸준히 투자한 사람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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