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당국자들,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 강조
“플로리다는 6가지 ‘NO’주입니다. 유한책임회사(LP)와 S법인에 대한 법인소득세, 자본금에 대한 프랜차이즈세, 재고(인벤토리)에 대한 재산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의 제품에 ’메이드 인 테네시’를 붙이세요. 이는 근면·정직한 이들이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동남부 6개 주의 한국 기업 진출을 돕는 한미동남부경제협의회가 23일 조지아주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한미 동남부 경제 파트너십 2.0’ 컨퍼런스를 열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기업 관계자 못지 않게 ‘한국기업 특수’를 노리는 주 및 지역 경제개발처 당국자의 참여 열기가 두드러졌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의 이승훈 한국투자유치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가 기업 관계자와 명함을 주고받고 있다.
앨렌 맥네이어 앨라배마주 상공장관, 스터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공동체개발 장관, 해리 라이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상무장관이 연사로 나섰으며, 미셸 샌더스 노스캐롤라이나 경제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보냈다. 이외 플로리다 무역기구인 셀렉트플로리다의 매디슨 로슨 책임 매니저가 참석했으며 메트로 애틀랜타, 귀넷 카운티 상공회의소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해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 30억 달러를 기록한 290개 이상의 한국 기업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한편, 각 주별 기업친화적 환경을 적극 내세웠다. 앨렌 맥네이어 앨라배마주 상공장관은 “훌륭한 동맹 주인 조지아와 경쟁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2005년) 현대차의 첫 북미 공장을 유치한 건 우리 몽고메리”라고 강조했다. 스터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공동체개발 장관은 “테네시는 전국에서 정부 부채가 가장 적은 주이며, 빌 리 주지사는 정계 입문 전 가족 소유 사업을 운영하던 경영자”라고 홍보했다.
‘한미 동남부 경제 파트너십 2.0’ 세미나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동남부 한국기업 진출의 중심에 서 있는 조지아는 기업 투자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의 이승훈 한국투자유치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는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물론 기존 정착 기업까지 일주일에 평균 2~3곳의 사업 지원 문의가 이어진다”며 “최근 대선 결과를 관망하자는 경제계 분위기 속에 사업 확대 속도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기업 부지를 탐방하거나 현지 변호사를 연결해달라는 연락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영사관 공식 홈페이지를 새로 개편해 경제협력기업 전담 상담창구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서상표 총영사는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은 일회성 토크쇼가 아니라 한미 동남부 협력 새시대 2.0을 위한 플랫폼 출시”라며 “홈페이지 문의를 통해 기업과 각 주정부를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취재, 사진 /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