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비싼 주 DC, 캘리포니아
아칸소 1134불, 돈 가치 최고
생활비를 고려한 1000달러에 대한 가치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주에서 1000달러의 가치는 각각 872달러, 875달러에 불과한 반면 조지아주에서는 1042달러로 높게 나타났다.
연방경제조사국(BEA)은 전국 주별 그로서리 비용, 주거비, 에너지 비용, 서비스 비용 등 생활비를 고려해서 1000달러를 기준으로 산출한 실제 주별 가치 지표를 발표했다. 생활비가 비싼 주에서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생활비가 저렴한 주에서는 오른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50개 주중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은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이며, 조지아는 26번째로 중간 수준이다. 남동부 지역을 보면 조지아에 인접한 앨라배마는 1122달러로 49번째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064달러, 노스캐롤라이나는 1058달러, 테네시는 1082달러로 평가됐다. 반면 플로리다는 979달러로 액면가를 밑돌았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하와이(892달러), 워싱턴(902달러), 매사추세츠(906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흔히 물가가 비싼 지역으로 여겨지는 뉴저지(912달러)와 뉴욕(924달러)은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물가가 싼 주는 아칸소로 조사됐다. 아칸소에서 1000달러 가치는 1134달러나 됐다. 50개 주 중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가주와 비교하면 가주에서는 동일한 임금을 받아도 23%를 덜 받는 셈이다.
물가로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도는 주들은 대부분 중부와 남부에 모여 있었다. 아칸소의 뒤를 이어 미시시피(1127달러), 사우스다코타(1120달러), 아이오와(1116달러) 등이 1000달러 액면가보다 더 가치가 높았다. 애리조나는 1000달러의 가치가 1001달러로 액면가와 가장 근접했다.
BEA 측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바로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돈의 가치가 가장 낮은 주들은 비싼 주거비로 악명이 높은 주들이다. 캘리포니아와 하와이는 다른 주보다 생활비가 더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가격도 높은 물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는 다른 주에 비해 식료품 지출 금액이 더 높았다. 캘리포니아의 가구당 일주일에 식료품 구매 비용은 전국 평균(270.21달러)을 웃도는 297.72달러나 됐다. 이는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LA지사 조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