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이 상습적으로 사라져 골머리를 앓던 미국 여성이 애플 에어태그를 활용해 절도범을 붙잡았다.
24일 CNN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앨러모스 경찰 당국은 지난 19일 애플 에어태그를 통해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우편물 분실이 반복되자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 에어태그를 넣은 소포를 자신의 주소로 보냈다. 해당 소포 역시 사라졌지만 이번에는 에어태그 덕분에 소포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피해자는 직접 용의자들과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캘리포니아 산타 마리아에서 피해자의 소포는 물론 다른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물과 물품을 찾아냈고 버지니아 프란체스카 라라(27)와 도널드 애슈턴 테리(37)를 피의자로 붙잡았다. 이들은 위조 수표 소지, 신분 도용, 신용카드 도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절도범을 추적하기 위해 에어태그를 활용한 피해자의 적극적인 사전 조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당국은 다른 절도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