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주택 매물이 꾸준히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12개 핵심 카운티의 8월 현재 매물 리스팅은 1만7495채. 지난 5월 이후 월간 신규 리스팅은 줄었지만 전체 주택 매물은 7월보다 2.4%, 작년 8월대비 60% 증가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2022년 초 매물 리스팅이 6698채에 불과했을 정도로 극심한 매물 부족에 시달렸다. 당시 모기지 금리는 3%대로 낮았고, 이 때문에 집을 사려고 해도 매물이 없는 극심한 불균형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올 봄 매물 공급이 다시 늘기 시작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재고 문턱을 넘어섰다.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주택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 여름 전국 매물 리스팅은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4개월 재고 수준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주택 수요가 여전히 신규 공급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인 질로 그룹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적으로 450만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6만5500채의 집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주택 신규 착공건수는 6.8% 줄어들며 연간 환산치로 124만채를 기록,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지나 판매가 둔화되며 매물 재고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에서 주택 매물은 11월 바닥을 친 뒤 이듬해 봄을 지나며 다시 회복세를 보인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