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2011년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지낸 은종국 전 회장이 29일 오후 10시 30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최근 골수이식 수술을 위해 한 달 예정으로 에모리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향년 69세.
고인은 1979년 군 복무 후 가족과 함께 애틀랜타로 도미한 이후 한식당을, 부인 은정숙씨와 함께 귀금속 업체 골든 스텔라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28·29대 한인회 회장 당시 어려운 한인들을 돕기 위한 패밀리센터를 창립하고, 한미장학재단과 미주중앙일보의 킴보장학금 등 여러 곳에 장학금을 희사하는 등 선행을 이어갔다.
또 ‘다리 놓는 한인회(Bridge Builder)’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2009년 둘루스 시청 앞 광장에서 처음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귀넷카운티 상공회의소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미국 사회와 다리 놓기에 힘썼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장로였던 고인은 기독실업인회(CBMC) 북미주 협회장을 맡는 등 실천하는 신앙인의 삶을 위해서도 모범을 보였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국무총리 해외동포 유공자 표창, 2019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은종국 전 회장이 2023년 코리안 페스티벌 대회장을 맡으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고인은 1년여간 혈액암으로 투병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2023년 코리안 페스티벌 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올 10월 개최 예정인 코리안 페스티벌을 위해 코페재단(이사장 안순해)에 1만 달러 후원도 약정했다.
유족으로 부인 은정숙씨와 민수(Daniel), 성수(Andrew), 경수(David) 등 세 아들이 있다.
장례 및 문상예배는 9월 2일(월요일) 오후 5시, 한인회관(5900 Brook Hollow Pkwy, Norcross)으로 결정됐다.
하관식은 3일 오후 1시 30분 마리에타 메모리얼 파크(2000 Cobb Pkwy) 에 마련된 가족 장지에서 진행된다. 박선근 전 한인회장이 장례위원장을,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손정훈 담임목사가 장례예배 집례를 맡는다.
▶문의=404-863-9308
글,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