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노동절인 2일 자신이 재임 중에 공정한 무역 협상을 하고 노동자 지원 정책을 펼쳤다면서 노동자 표심을 공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첫 임기 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큰 성공을 이뤘다”면서 “내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모든 노동자와 기업이 번영하고 아메리칸드림을 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첫 임기 때 성과와 관련,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협상을 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통과시키고 기업과 노동자에게 번영을 위한 도구를 제공했다”면서 “우리는 직업 훈련 및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는 노동자 덕분에 경제 강국이 됐으나 카멀라와 바이든은 모든 것을 후퇴(undone)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카멀라 해리스 동지 아래 모든 미국인은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에 높은 기름값, 교통비 상승,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나약하고 실패한 리더십 아래 계속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노동절을 맞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노동 이력을 강조하는 광고판을 설치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광고판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에 ‘트럼프는 반노조꾼'(Trump’s an anti-union scab)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매디 먼디 DNC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일하는 미국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했다”며 “그가 대통령 집무실을 되찾는다면 큰돈을 가진 친구들과 기부자들에게만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