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지아주 북동부 와인더 소재의 애팔래치고교에서 14세 재학생이 쏜 총에 사망한 희생자 4명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망한 학생은 모두 용의자와 같은 나이인 14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는 이 학교 1학년 메이슨 셔머혼(14), 크리스찬 앵글로(14) 군과 풋볼 부코치 리처드 에스핀월(39), 수학 교사 크리스티나 어리미(53)로 파악됐다. 이들 사망자 외에 9명이 더 다쳤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사건 당일 오전 10시 23분 애팔래치고교 안에 있던 학생이 급하게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가 조명되고 있다. 이든 클라크 학생은 엄마에게 “지금 학교에서 총격이 일어났다, 농담이 아니다”라며 상황을 알렸고, 엄마가 회사를 나왔다고 하자 “사랑해”라는 말을 남겼다.
사망한 희생자 가족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하루 만에 2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희생자 중의 한 명인 크리스찬 앵글로의 큰누나는 고펀드미를 통해 “동생은 정말 착하고 배려심 많은 아이였다”며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장례식 비용을 기부해달라고 호소했다. 페이지 개설 하루 만에 당초 목표 금액이었던 3만 달러를 넘어서 약 2000여명이 7만1000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에스핀월 부코치를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부인 세이나가 두 딸을 키울 수 있게 도와달라”는 호소가 있자 5일 오후 1시 기준으로 2400명 이상이 14만4000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과거에 일어난 학교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이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따로 개설하기도 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