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대표 공립대인 조지아텍이 중국에 세웠던 분교 캠퍼스를 폐쇄한다.
조지아텍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6년 설립한 조지아텍-톈진(천진) 대학간 합작 교육기관(GTSI)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지아텍은 GTSI 운영을 위해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 도시이자 텐센트, 화웨이,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 등의 본사가 위치한 선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대학의 공동 연구가 중단된 것은 연방 상무부가 자국 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톈진대학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기 때문이다. 당시 제재 명단이 발표되자 조지아텍은 바로 공동 박사 학위 과정을 없애고, 입학생 수를 기존 계획의 10%로 축소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블랙리스트 등재가 장기화됨에 따라 모든 협력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특히 지난 5월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원회 존 물레나르 위원장의 주도로 두 대학의 협력관계에 대한 진상 조사가 이뤄진 것이 큰 계기가 됐다.
스티븐 맥라플린 조지아텍 교무처장은 “내부 검토상 안보 위협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연방 제재를 존중하려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대 연구소가 국방부로부터 매년 수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사실을 고려할 때 미국의 안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현재 GTSI에 재학 중인 300여명의 학생은 다른 캠퍼스 분교에서 학업을 이어가야 한다.
공화당 소속 버지니아 폭스 하원 교육위원장은 조지아텍이 이러한 결정을 더 시급히 내려야 했다고 지적하며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관과 협력을 끝내는 데 연방 의회 조사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고 비판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