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이것이 ‘로 대 웨이드’ 폐기됐을 때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낙태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2022년 조지아주에서 사망한 여성이 낙태금지법에 따른 치료 지연에 따라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州) 차원의 평가가 처음으로 나왔다.
17일 인터넷 비영리 언론인 프로퍼블리카 등에 따르면 앰버 니콜 서먼(당시 28세)은 2022년 8월에 낙태약에 따른 드문 합병증에 대한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연방대법원은 2022년 6월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그 후 조지아주는 같은 해 7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으며 관련 시술을 제공할 경우 중범죄로 규정했다.
서먼은 당시 6주가 지난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으며 조지아주의 낙태금지법에 따라 인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낙태약을 처방을 받아 복용했다.
그녀는 이후 드문 합병증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으나 조지아주에서는 낙태금지법에 따른 처벌 우려로 그녀에 대한 수술을 17시간 동안 미뤘으며 그녀는 응급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조지아주의 관련 공식 위원회는 이 사망에 대해 “예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정부가 예방이 가능했다고 평가한 낙태 관련 첫 사망 사례라고 프로퍼블리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것이 바로 ‘로 대 웨이드’가 폐기됐을 때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이라면서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한 행동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앞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토론에서 자신이 임명한 보수 대법관이 포함된 연방 대법원이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면서 낙태 문제에 대한 결정을 주(州)가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를 “모두가 원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