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이하 비대위)가 지난 14일 한인회관에서 이홍기 한인회장의 당선 무효와 자진 퇴거를 주장하는 기습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1시 김의석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과 김백규 비대위 위원장 등 5명은 한인회관 앞에 이홍기 회장을 규탄하는 피켓을 내걸고 1층 출입문에서 게릴라 시위를 벌였다.
비대위 측은 한인회관에서 14일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주중광 조지아대학(UGA) 약학대학 명예교수의 역사인문학 강연회와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0대 정기총회 및 만찬이 열려 유동인구가 많을 시점을 겨냥해 2회의 시위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홍기 회장 측은 즉시 사유지 무단 침입 및 점유로 시위대를 신고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이 회장의 공금유용 혐의를 설명하고 전직 한인회장 등의 신분을 들어 “내 이름의 명패가 한인회관에 걸려 있으니 건물의 공동 소유자”라고 주장, 퇴거 요청에 불응했다. 하지만 경찰이 한인회관을 이 회장 소유의 사유지로 판단해 건물 바깥 도로에서 시위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끝에 시위는 경찰 출동 40분만에 해산됐다.
이홍기 회장이 출동한 노크로스 경찰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역사인문학 강연에는 80여명의 한인을 비롯해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도 참석했다. 다만 경찰의 시위 진압이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돼 참석자 대다수가 경찰 출동 여부를 알지 못했다.
취재, 사진 /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