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렌트 비중, 소득 30% 넘으면 ‘부담 높아’ 판단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테넌트 3명 중 1명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지난 12일 센서스국이 공개한 2023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계 소득의 5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구가 전체 메트로 지역 세입자의 29.3%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25.6%보다 약 4%포인트 높다. 통상적으로 소득 대비 렌트 비중(RIR)이 30%를 넘으면 주거비 부담이 과도한 것으로 본다.
인구 20만 명 이상의 전국 대도시 지역 중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와 케이프 코랄이 각각 36.6%, 35.1%를 기록, 렌트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팜베이 지역과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지역도 34%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특징은 소득이 제한돼 있는 은퇴 고령자가 몰려 거주한다는 것이다. 유타주 오그던(17.9%), 캔자스주 위치타(18.7%) 등은 비교적 주거비 부담이 덜한 도시로 꼽혔다.
주민의 연령 분포 외에 인종적 특징도 조사 결과에서 두드러졌다. 전국적으로 흑인 세입자 가구의 경우 56.2%(460만 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반면 백인은 46.7%(1040만 가구)로 나타났다. 아시안은 43.4%(100만 가구)로 타인종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가장 덜한 편이다.
몰리 로스 센서스국 통계 분석가는 “주택 소유자와 테넌트 모두 집값 부담이 2022년 대비 2023년 크게 늘었다”며 “특히 테넌트의 주거비 중간값이 1354달러에서 1406달러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렌트가 크게 오르며 근 10년만에 처음으로 임대료(공과금 포함) 증가폭(3.8%)이 집값 상승폭(1.8%)를 앞질렀다.
주택 소유자에게는 보험료 상승의 여파가 컸다. 플로리다주(120만 명)와 텍사스주(78만 4000명) 등을 중심으로 전국 주택 소유주의 6%가 연간 4000달러 이상의 보험료를 부담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