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 지난해 폭력 범죄 건수가 2022년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조지아 집회에서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애틀랜타가 전쟁터(킬링 필드)가 됐다”며 성토한 것과는 상반된 통계다.
연방수사국(FBI)이 전국 1만 6009개 법집행 기관의 통계를 바탕으로 23일 발표한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중범죄 폭력 사건은 2022년에 비해 3% 줄어들었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살인은 12%, 성폭행 9%, 가중폭행 3% 낮아졌다. 애틀랜타 시의 경우 살인 21%, 성폭행 51%, 가중폭행 16% 감소해 전국보다 더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폭력 범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APD)에 따르면, 이달 현재 살인 사건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가중폭행 역시 10% 줄었다. 지난해 애틀랜타 살인 사건은 총 171건 발생했다.
유일하게 전국 폭력 또는 재산 피해 범죄 유형 중 도난 차량 건수만 크게 늘었다. FBI는 지난해 차량 절도가 2022년 대비 13% 늘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역시 차량과 관련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APD는 “작년 도난당한 총기 2500정 중 약 1800정이 차량에 보관하던 총기가 도둑맞은 경우”라며 “차량에 총을 보관하는 경우 안전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