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발표·국경방문 예정’ 해리스에 “4년 전엔 왜 안 했나”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일 대선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다시 찾았다.
그는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민트힐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제조업 부흥 등 자신의 경제 공약을 거듭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스캐롤라이나 방문은 주말이던 지난 21일 이후 불과 나흘 만이다.
그가 다른 경합주를 제쳐놓고 이른 시간 내에 이곳을 다시 찾은 건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판세가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여겨져 온 노스캐롤라이나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들어 경합주로 바뀌었다.
미국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경제 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을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경제 관련 업적을 강조했다.
연단 뒤에는 ‘일자리(JOBS)! 일자리! 일자리!’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핵심 제조업인 가구 산업이 쇠락한 것을 언급한 뒤 “내가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최악의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끝내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대체해 여러분의 사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산 가구 수입에 22%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례 없이 중국에 맞서서 노스캐롤라이나 가구 산업을 구했다”며 “내가 한 일이 없었다면 이 건물은 문을 닫고, 비어 있고, 일자리도 없을 텐데 지금은 번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그녀가 나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라. 그녀는 여러분의 공장과 커뮤니티를 공격한다. 그녀는 모든 일자리를 중국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의 경쟁자, 수년 전에 여러분의 사업과 일자리를 빼앗은 모든 외국에 관세를 부과해 노스캐롤라이나나 이 나라 다른 주의 업체들과 경쟁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경제 정책을 발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왜 전에 발표하지 않았을까. 3년 반, 거의 4년이 지났지만, 그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27일 남부 국경을 방문할 예정인 것에 대해서도 “그녀에게 ‘왜 4년 전에 하지 않았나’라고 간단한 질문 하나만 하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