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몰 건설 활발…집값도 동반 상승
조지아주 사바나 지역의 산업용 부동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제조·물류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공장과 창고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사바나 지역에서 거래된 산업용 부동산 총면적은 980만 스퀘어피트(sqft)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 대부분이 제조업체들의 산업단지 입주에 따른 것들이다. 2분기 5개 업체를 비롯해 올해 총 10개 기업이 사바나에 진출해 510만 스퀘어피트를 계약했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산업용 부동산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분기 330만 스퀘어피트를 포함해 올해 신규 개발되는 산업단지 면적만 총 900만 스퀘어피트에 달한다. JLL은 “2021년 8월 자사가 사바나 지역 사무소를 개소한 이래 이곳에서 3년간 대리한 거래계약 면적만 1200만 스퀘어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JLL은 사바나 지역 부동산 활황의 요인으로 사바나항의 역할이 크다고 보았다. 사바나항의 지난 5월 기준 물동량은 전년대비 22.4% 증가했으며 브런즈윅항 역시 같은 달 로로(RO-RO) 화물선 공급량이 26% 증가했다. 실제 최근 산업 부지를 임차한 기업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물류업체 라인마트(23만 2000스퀘어피트), 가구 유통회사 호미링크 퍼니처(30만 9000스퀘어피트), 친환경 유통업체 BFG 서플라이(15만 3000스퀘어피트) 등 모두 항만 접근성이 중요한 물류기업들이다.
집값도 뛰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질로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장 인근 지역인 우편번호 31308 기준 주택 가격이 30만 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12% 오른 가격이다. 애틀랜타 기반 숙박업 부동산 전문 투자기업인 노블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벤 브런트 투자책임자는 “사바나 호텔 시장 성장이 애틀랜타를 앞지르고 있다”며 “기업과 사람이 몰리며 쇼핑센터, 식당 건설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