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귀넷카운티는 인구 100만이 넘습니다.
둘루스, 스와니, 뷰포드 모두 귀넷카운티에 속하죠.
이곳 귀넷카운티에 또 하나 새 도시가 생긴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멀베리라는 신도시인데요.
조지아, 애틀랜타 동네 소개 시리즈 5번째, 오늘은 새로 생기는 신도시 멀베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위치 및 인구
멀베리 시는 지금 해밀턴밀로 불리는 지역이 중심입니다.
대략 85번 고속도로 뷰포드 출구 북쪽, 120번 출구 부근인데요,
뷰포드 동쪽, 브래즐턴과 호쉬턴 남쪽, 대큘라 북쪽, 어번 서쪽 지역이 포함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도로를 보면 서쪽으로는 리지로드(Ridge Rd)와 해밀턴밀 로드(Hamilton Mill Rd.), 남쪽은 해밀턴밀 파크웨이(Hamilton Mill Pkwy)와 어번 로드(Auburn Rd.), 동쪽은 베일리 로드(Balley Rd.)가 경계입니다.
이 지역은 고급 골프장과 쾌적한 주택단지가 있는 부촌이죠. 한인들도 관심이 많고 이미 살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참고로 멀베리는 뽕나무를 말합니다. 열매는 오디라고 하는데 당뇨예방, 항암 등 효능이 많다고 하죠.
이 지역에 멀베리라는 이름의 강도 있고, 공원도 있는 걸 보면 과거 뽕나무가 많은 지역이었나 봅니다.
2. 탄생 과정
2024년 초, 조지아 주 의회에서 처음 멀베리 신도시 설립 제안 법안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 주민과 비즈니스의 이익을, 기존 도시가 대변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죠.
공화당 의원들의 발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가 많았습니다.
이후 격렬한 찬반 논쟁이 있었지만 멀베리 시 신설 법안은 결국 주 상하원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있었던 최종 주민 찬반 투표에서 57%의 찬성을 얻어 신도시 설립이 확정되었습니다.
귀넷카운티 입장에선 달갑진 않았습니다. 카운티 재정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그래서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만, 법원이 기각하면서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제 오는 11월 선거에서 멀베리를 대표하는 5명의 시의원을 뽑게 되면, 정식으로 멀베리시가 출범합니다.
9월 말 현재 벌써 16명의 후보가 시의원에 도전장을 던졌고, 시장은 당선된 시의원 중에서 선택될 예정입니다.
3. 재산세 없는 도시
신생 멀베리 시가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재산세를 안 받겠다는 것인데요. 대신 판매세, 보험료, 사업자 등록세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재산세가 없다고 한 푼도 안낸다는 말은 아닙니다. 귀넷 카운티에 내야 하는 재산세(Property Tax) 전부가 아닌, 시 세금(city tax) 부분만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연 1000만불이 넘을 시 재정을, 재산세 없이 어떻게 꾸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없진 않습니다.
이것 역시 경찰, 소방 등 공공 서비스를 최소한으로만 운영해 도시 몸집을 줄이겠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되면 신설 멀베리 시는 귀넷카운티 제일 남쪽 도시인 피치트리코너스와 비슷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피치트리 코너스는 경찰, 소방, 쓰레기 서비스를 직접 하지 않고 귀넷카운티에 아웃소싱으로 위탁하고 있습니다. 대신 조닝이나 건축 규정 등은 독자적으로 처리하고 있죠.
멀베리 시가 출범하면 약 26제곱마일로 귀넷카운티에선 가장 넓은 도시가 됩니다.
인구도 약 4만천 명으로 피치트리코너스에 이어 두 번 째로 많은 도시가 될 전망입니다.
이 지역 가구당 소득은 12만 달러나 되는 부자 동네가 되고요,
인구 구성은 백인 비율이 50%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귀넷카운티 평균 백인 비율은 약 39%입니다.
아래 영상을 클릭하시면 신생 멀베리 시의 명소인 리틀멀베리공원과 중심 지역 소개, 집값 및 향후 전망 등도 생생한 영상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