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3명(동남부 200여명)
정전 130만가구→30만가구
도로 차단 300여곳→100여곳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동남부 전역 사망자 숫자가 200명선을 넘어선 가운데 조지아주에서 최소 33명이 죽고 30만 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조지아 사망자 중 특히 채텀 카운티 거주 3명은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고를 당했다”며 “발전기를 사용할 경우 집에서 안전한 거리에 놓여져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켐프 주지사는 또 전기회사들이 주 전역에서 전력 복구를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헐린이 통과한 직후 13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아울러 조지아 교통부는 수백 곳의 막힌 도로 통행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헐린이 휩쓸고 간 뒤 조지아에서 300여개 도로가 차단되고, 6만 마일의 도로가 붕괴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러셀 머피 교통 커미셔너는 “이번 폭풍의 피해가 워낙 심각해 159개 카운티 전체에 2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기도 했다”며 “이후 발도스타에서 시작해 어거스타에 이르기까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카운티를 선별해 도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인접한 지역이나 피해가 덜한 카운티에서 구호품이 답지하고, 또 타주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캡 카운티는 5000상자 분량의 식품과 비상약 등을 어거스타에 제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해 동남부 6개주에서 100여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밝힌 바 있어 사망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