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재 조지아주 화학용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의 뿌연 공기와 염소 냄새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조지아주 재난관리국(GEMA)은 3일 “화재가 발생한 락데일 카운티에서 남서쪽으로 바람이 불어옴에 따라, 대기중 연기와 냄새가 풀턴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최대 3일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남풍은 일몰 후 새벽까지 주로 부는 탓에 특히 기상 후 출근길의 뿌연 하늘과 염소 냄새가 심해질 전망이다.
인체에 무해한 적은 농도에도 독한 냄새가 풍기는 염소의 특성으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시간 비상연락망을 통해 주민 건강과 환경 영향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는 있는 조지아 독극물센터(GPC)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 오후까지 접수된 이상반응 민원이 총 47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염소화합물에 노출될 경우 기침, 호흡곤란,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육안으로 대기가 흐린 것이 감지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 냄새를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애틀랜타와 클레이튼 교육구는 3일 야외활동을 취소한 상태다. 화재 공장 바이오랩이 위치한 락데일 카운티는 오는 9일까지 학생들의 대면 등교를 막고, 온라인 화상수업을 진행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