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 재평가 속 지역주민 반발 의식한 듯
76억불 투자, 2년만에 연 30만대 생산라인 가동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사업으로 76억달러를 들여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가 지난 3일 ‘1호차 생산’을 축하하는 개장식을 비공식적으로 열고 전기차 생산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연방 기관의 환경 허가 재평가 결정이 내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발 때문에 대대적 기념식 개최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메타플랜트 측은 이날 2025년식 전기차 아이오닉5 첫 출고를 축하하며 직원들과 비공개 개장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같은 차종의 테스트 버전을 지역 대리점에 선보인 지 꼭 한 달만이다. 회사는 “직원 1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차량 생산을 기념하고 지난 24개월간의 노고를 인정하는 내부 행사를 열었다”고 간단히 전했다.
지난 6월 사바나의 시민 환경단체로부터 메타플랜트 환경영향 평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행되지 않았다는 첫 주장이 제기된 뒤 현대차는 공업용수 취수 문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육군 공병대(USACE)는 지난 8월 지하수 취수에 따른 환경영향을 다시 평가하기로 결정했다. 사바나 지역방송국 WTOC-TV은 “첫 차량 생산 발표에도 불구, 인근 수자원 사용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내년 초 공개적으로 개장식을 다시 열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2년 10월, 브라이언 카운티 2906에이커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메타플랜트 공사를 시작한 이후 올 10월 조기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서둘렀다. 올 봄 시험 생산을 거쳐 2년만에 완성차 출고에 성공했다. 메타플랜트 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세워지는 배터리 셀 공장과 직업훈련센터는 아직 공사 중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