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인 3명 중 1명이 사기를 당했으며, 사기로 인해 개인이 평생 약 2600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 내셔널 파이낸셜(FNF)의 자회사 ‘IPX1031’은 지난 8월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사기와 신원 도용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평균 나이는 39세였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사기를 당한 적 있다고 밝혔다. 나이가 많은 베이비부머세대(1955년~1963년생)와 X세대(1960년대 중반~1970년대 후반 출생)가 각각 41%와 43%로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보다 피해 비율이 높았다. 또 응답자의 62%는 사기를 통해 돈을 잃어본 적 있으며, 1인당 피해금액은 평균 2647달러에 달했다.
올해 가장 흔한 사기 유형은 신용카드 사기(37%). 신원 도용(34%), 온라인 쇼핑 사기(32%), 피싱사기(2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0%는 매일 ‘의심스러운’ 이메일, 전화 또는 문자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사기 시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57%의 사람들은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신고하지 않은 이들 중 35%는 “신고하기에는 피해 금액이 적은 것 같아서”라고 답했으며, 29%는 “어떻게 하는 줄 몰라서”라고 했다.
응답자의 69%는 “올해 점점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사기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76%는 인공지능(AI)이 사기에 끼칠 역할을 우려했으며, 80%는 AI의 발전으로 사기가 증가할 것이라고 믿었다.
신원 도용 피해의 경우 응답자의 22%가 당해봤다고 답했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 신용카드 또는 은행 정보 등을 도용당하는 ‘경제 신원 도용’ 사례가 77%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1981년생~1995년생)가 각각 26%와 23%로 다른 세대보다 피해자 비율이 더 높았다.
신원 도용 피해자 3명 중 1명은 ‘신용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