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한달 가량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포인트 차이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이터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4∼7일 등록 유권자 1천76명을 포함한 미국 성인 1천2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두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 중 46%는 해리스 부통령,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20∼23일 같은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47%가 해리스 부통령,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꼽았을 때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3%포인트 오차 범위 내에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약간의 우위를 보이지만,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경제, 그중에서도 생활비 문제를 미국이 직면한 최대 문제로 꼽았다.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경제 문제에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나은 계획과 접근법, 정책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생활비 문제에서도 어떤 후보가 더 나은 계획, 접근법, 정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8%가 해리스 부통령을 꼽았다.
로이터는 또 미국에서 한 세기 만에 최고 수준인 이민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불법적으로 미국에 있는 이민자들은 공중의 안전에 위협 요소”라는 말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53%,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유세에서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정신적 예리함에 대한 신뢰 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55%는 해리스 부통령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어려운 상황을 다룰 능력이 있다”는 데 동의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동의한다는 응답은 46%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