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통일운동가‘ 정연진 액션원코리아(AOK) 한국 상임대표가 지난 12일 한반도 평화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둘루스 한식당에서 열린 강연회는 조지아평화포럼의 김선호 공동대표가 주관했다.
정 대표는 먼저 평화 통일을 위한 사고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다스릴 통’, ‘한 일’의 통일을 ‘일통’(한 일+통할 통)의 의미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하나로 다스린다는 뜻의 통일이 제국주의적 야망을 내포한다면, 일통은 하나로 통하자는 평화적 메시지가 두드러진다.
전쟁경제 시스템이 지배했던 20세기에 갇힌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으로는 분단문제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2013년부터 민간 통일운동 단체 AOK를 이끌어온 그는 미주한인이 통일의 관점을 바꾸면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정 대표는 1982년 LA로 이주한 뒤 일본 과거사문제 활동가로 미국에서 활동했다. 1999년 ‘바른 역사를 위한 정의연대’를 만들어 일제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할머니의 소송을 도왔다.
2005년부터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및 위안부 문제 해결 캠페인’을 벌여 5000만명 이상의 서명을 유엔에 제출했다. 결국 일본은 그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에서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애틀랜타 동포 사회가 평화를 위해 큰 역할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