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 속 어느 때보다 관심 높아
투표율·부동층 향방 등이 승패 관건
조지아주에서 11월 대선을 20일 남겨둔 15일 오전 8시부터 현장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에서 치열한 초박빙 싸움을 벌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유권자들은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약 3주간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시간은 요일·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통상 오전 8~9시부터 오후 5~7시까지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투표자는 별도 신고 없이 주내 투표소 어디에서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준비물은 여권, 운전면허증, 학생증 등 신분증이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서 사진이 부착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 시각장애 등으로 투표에 도움이 필요한 유권자는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기표소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주 유권자 등록 홈페이지 ‘마이보터'(MyVoter)나 카운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의 경우 로렌스빌·스와니·뷰포드 등에서 12곳의 사전투표소를 운영한다. 대선 당일에는 본인의 주소지 관할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조지아 판세는 ‘초접전.’ 지난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46%,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45%로 오차범위 4%포인트 안 접전이다. 정치매체 더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의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3회를 종합해봐도 두 후보는 45~48% 지지율을 오가며 1%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기록한 적이 없다.
결국 유권자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와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할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저널(AJC)는 11일 “선거 지역구별 인구구성의 미세한 변화, 부동층 유권자의 변심, 투표율의 변동폭 등이 모여 근소한 표차의 승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체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통념이 있다. 지난 7월 텔레그래프 설문에 따르면 조지아 민주당 지지자의 59%가 사전투표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54%는 대선 당일 현장 투표 의사를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