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경험이 없는 여성이 조종 중이던 남편이 심장 발작을 일으키자 관제탑의 지시를 받으며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켜 화제다.
최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의 69세 여성 이본느 키넌 웰스는 78세인 남편 엘리엇 알퍼가 1800m 상공에서 쓰러지자 비행기 조종간을 대신 잡았다. 그는 프로펠러 항공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관제탑에 도움을 청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키넌 웰스는 비행기를 조종한 경험이 없었다. 부부는 라스베이거스 핸더슨 이그제큐티브 공항에서 캘리포니아 몬테레이로 향하던 중이었다.
관제탑에서는 “회전 후 평형을 맞춘 후 곧바로 베이커즈필드 공항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괜찮냐”고 물었다. 키넌 웰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응답했고, 잠시 후 그는 난생처음으로 베이커필드미도우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비행기는 3.3㎞ 넘는 활주로를 조금 벗어났지만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심장 발작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 알퍼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남편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중앙일보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