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지역 투표소 곳곳 오전부터 긴 행렬
해리스·트럼프 치열한 경합이 투표율 높여
조지아주에서 11월 대선 사전투표가 15일 시작된 가운데, 첫날 오후 4시 현재 25만2000명 이상이 투표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조지아 전역의 투표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체로키 카운티의 한 투표소는 오전 11시 대기 시간이 1시간에 달할 정도였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한 유권자는 “줄을 서고 싶지 않다”며 오전 3시에 투표소에 도착하기도 했다.
15일 체로키 카운티의 우드스탁 투표소에서 조기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길게 줄 서 있다. 포토존 TV X영상 캡처
브래드 라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은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7만1000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수 13만4000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조지아 사전투표 첫날 가장 많은 투표수를 기록했던 해는 2020년 대선 때로, 13만600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올해 사전투표 마감이 4시간 넘게 남은 시점에서 2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기록을 뛰어넘었다.
올해 대선의 7개 경합주 중 한 곳인 조지아의 선거인단은 16명으로 차기 대통령 당선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 전문가들은 다른 경합주보다 조지아에서 대선 열기가 더 뜨겁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폭스5뉴스는 정치 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선 후보들도 조지아를 자주 방문해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년 10월 15일 마리에타의 투표소에서 선거 관리원들이 조기 투표를 감독하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날 조지아를 방문해 캅 카운티에서 유세를 가졌으며, 이어 포사이스 카운티 폭스뉴스 타운홀에 참석했다. 또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는 19일 애틀랜타에서 집회를 갖고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주 국무부 집계에 따르면 26만5000명이 넘는 주민이 부재자 투표를 신청해 약 26만2000장의 투표지가 발송됐다. 이날 현재 이 중 약 1만 3000장의 투표지가 반송됐으며, 1만2800명의 부재자 투표가 승인됐다. 부재자 투표 신청 시한은 오는 25일까지다.
오는 19일과 26일 토요일에도 사전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소가 문을 연다. 사전투표는 선거일인 11월 5일에 앞서 1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된다.
윤지아 기자